검은 방2 클리어 후기 놀이


심심해서 핸드폰 게임 하나 다운받았음'ㅡ'
추리 쪽으로 분류되어 있기에 [검은 방1]은 안 해봤지만 뭐 상관없겠지. 하고 고고.
[검은 방2]는 감금, 긴박, 단죄, 암흑, 미궁, 종극 순으로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름 복선을 깔아준 반전 있는 스토리였다.
[검은 방1]은 안 해봤지만, 스크립트 진행을 보아하니 [검은 방1]에서 선을 넘었던 놈이 또 다른 복수를 도와주는 형식.

일단 마음에 든 건, 단축키가 있는 인터페이스와 모으는 재미가 있는 컬렉션 리스트.
캐릭터 파일이라던가 키워드, 엔딩을 모을 수 있었는데, 키워드는 왜 모으는 건지 잘....;
대화 중간에 키워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진행되는 대화에 집중하면 키워드는 따로 보지 않아도 진행에 무리도 없었다.

아무튼, 엔딩이 많아서 좋다.
그중에 최강은 14번 개그 엔딩(그게 나야 2009)이 아니었을까?
먼치킨 같은 전개와 캐릭터들의 몹쓸 애드립으로 뿜고 말았다.

[검은 방2]는 2개의 루트로 나뉘어 진행되다가 통합 루트로 합쳐진다.
양수연과 류태현 시점으로 시간차를 두고 번갈아 이어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앞서 진행되는 양수현 루트에서 진행하는 것이 류태현 루트에 영향을 끼친다.
다른 모바일 게임에서 이런 형식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나는 처음이라 신기했음.
하지만 용량 문제였을까. 모바일 게임의 한계일까.
애초에 양수연 루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저가 무언갈 선택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다.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진행이 안되니까;

여기서 옥에 티. 갇혀 있던 곳이 배 안이라는 설정인데, 배는 보통 철로 이루어져 있다. 철은 방음이 뛰어난 소재가 아니다.
아무리 시간 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인기척을 못 느꼈다는 건 좀 억지 아닌가?
인기척을 느꼈다던가 하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은데.
뭐, 아무튼 시간 차 문제는 넘어가더라도.
허다이수(..) 요원이 죽을 때 울린 총성을 당시 같은 층에 있던 사람들이 못 들은 건 말도 안 된다. 특히 복도에 있던 강수혁은 더더욱 억지다.
뭐, 캐릭터들의 알리바이와 범행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조금 억지인 부분이 있었다.
차라리 소음기를 달았다고 하면 말도 안 한다.

음, 그리고.
게임이 좀 더 길어지더라도 캐릭터들의 성향을 좀 더 활용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트루엔딩(26.상처 자국)에서 하무열과 류태현의 의견 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게 맘에 들었다.
솔직히 나는 하무열의 의견에 찬성. 류태현의 의견은 너무 올바른 교과서적이다.
죄지은 자든 짓지 않은 자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차라리 전말을 알려줌으로써 양수연이 비참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훨씬 인간적인 선택이 아닌가.
강수혁이 자신을 감싸기 위해서 자살로 위장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더라도, 양수연의 선택이 달랐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복수했으니 후련하기는 하지만, 복수의 대상에게 끌린 거라던가 그 대상을 죽인 걸 생각하면 두 다리 뻗고 자는 건 조금 힘들 거다.


잘 하다가, 3층 가서 조금 막히는 부분이 생겼다. 골방에서 알아낸 [3.4]가 뭘 의미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서 공략을 보기로 했음.
아니 뭐 같은 문양이 있는 벽에 종이를 갖다대고 연필로 3.4를 알아내는 것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 숫자를 좌표라고 생각은 못했다;
초반부터 방 안에 있는 것들을 조사하고 아이템을 분해, 조합, 전달을 통해 진행되는 형식이었는데, 갑자기 머리를 쓰는 부분이 나와서 약간 당황.
초반에는 [무인도 이야기] 분위기였다가 갑자기 추리하기를 요구한다. 뭐, 쭉 아이템만 찾고 그걸 이용하는 식이었으면 지루하긴 지루했을 거다.
리모컨은 항상 센서에 반응한다는 통일성도 있었고. 커맨드 게임이 종종 나와준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뭐 나쁘지 않은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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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페파 2009/08/15 15:27 # 삭제 답글

    키워드랑, 인물 파일 등은 다 모으시면 특전엔딩으로...
  • 인느 2009/08/15 20:25 #

    앗 그건 아직... 모으는 중이랍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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